체중계 위에 올라가서 키와 몸무게를 입력하고 나온 BMI(Body Mass Index) 숫자에 일희일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상이네, 다행이다" 하고 야식을 드시거나, "과체중이네, 굶어야지"라며 무작정 식사량을 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건강 데이터를 관찰할 때 BMI는 그저 '참고용 스케치'일 뿐, 절대적인 정답지로 보지 않습니다.
단순히 키와 몸무게의 비율만으로는 내 몸 안이 근육으로 꽉 차 있는지, 아니면 내장지방으로 채워져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BMI 수치는 정상인데 당뇨나 고지혈증 위험군에 속하는 '마른 비만' 사례를 너무나 많이 봅니다. 이 숫자에 속지 않고 내 몸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어떤 기준을 더해야 하는지, 몰랐으면 내 몸을 망칠 뻔한 포인트들을 정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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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중계 위에 올라가서 발만 보이는 시점의 사진 |
| 구분 | 핵심 내용 |
| 결론 | BMI는 근육량과 체지방률을 반영하지 못하므로 단독 지표로 쓰면 위험합니다. |
| 조건 | 운동선수이거나, 노년층인 경우 BMI 기준을 다르게 적용해야 합니다. |
| 체크 3가지 | ①허리둘레 측정 ②체지방률 확인 ③거울 눈바디(체형 변화) |
A. 내가 이 지표를 볼 때 먼저 보는 기준 3가지
숫자만 맹신하다가는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저는 BMI 결과를 볼 때 반드시 다음 3가지를 함께 대입해 봅니다.
1. '한국인 기준'을 적용했는가
(공식) WHO(세계보건기구) 기준으로는 BMI 30 이상을 비만으로 보지만, 한국 비만학회 기준은 더 엄격합니다. 한국인은 BMI 25 이상부터 비만으로 정의하며, 23 이상만 되어도 '비만 전 단계(과체중)'로 봅니다. 서구권 기준 계산기를 그대로 쓰면 "아직 정상이네"라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2. 허리둘레가 동반 상승했는가
BMI가 정상 범위(18.5~22.9)라 하더라도, 허리둘레가 남성 90cm, 여성 85cm를 넘는다면 이는 명백한 '복부 비만'입니다. (관찰) 체중은 그대로인데 바지 사이즈만 늘어나고 있다면, BMI 수치가 아무리 좋아도 대사증후군 위험은 훨씬 높다고 판단해야 합니다.
3. 최근 체중 변화의 방향성
현재 BMI가 22라고 가정해 봅시다. 1년 전 18에서 급격히 22로 찐 것인지, 25에서 운동으로 22로 줄인 것인지에 따라 몸 상태는 천지차이입니다. 수치 자체보다 '급격한 변동 폭'이 있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B. 진짜 차이를 만드는 1~2개 핵심 변수
BMI의 맹점은 '구성 성분'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결과가 뒤집힙니다.
밀도의 차이: 지방 vs 근육
같은 1kg이라도 지방의 부피는 근육보다 약 1.3배 큽니다.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사람은 근육 무게 때문에 체중이 많이 나가 BMI가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내장지방이 적기 때문에 건강상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운동 부족인 사람은 가벼운 지방만 많아 체중은 적게 나가고 BMI는 정상이지만, 실제로는 '근감소성 비만'일 확률이 높습니다.
나이라는 숨은 변수
(통계) 젊을 때는 날씬한(낮은 BMI) 것이 좋지만, 60대 이후 노년층에서는 오히려 BMI가 '약간 과체중'인 상태가 사망률이 가장 낮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습니다. 너무 마르면 낙상 시 골절 위험이 크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나이에 따라 목표 BMI를 유동적으로 설정해야 합니다.
C. 사람들이 많이 착각하는 포인트
"BMI 18 미만이 워너비 몸매?"
미디어의 영향으로 BMI 18.5 미만의 저체중을 선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의학적으로 '영양 부족', '골다공증 위험', '생리 불순'을 초래할 수 있는 구간입니다. 단순히 옷핏을 위해 이 구간을 목표로 삼는 것은 장기적으로 뼈와 호르몬 건강을 담보로 잡는 행위입니다.
"살 빠지면 BMI도 무조건 줄어든다?"
초반에 굶어서 다이어트를 하면 수분과 근육이 빠지면서 BMI가 급격히 줄어듭니다. 하지만 이후 요요가 오면 지방으로 다시 채워집니다. (추정) 결과적으로 BMI 수치는 다이어트 전과 똑같이 돌아왔더라도, 체지방률은 더 높아진 '살찌기 쉬운 체질'로 변해버리는 악순환을 겪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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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몸무게지만 지방과 근육 비율에 따라 다른 체형 비교 |
D. 실수 포인트: 이렇게 하면 손해 보기 쉽다
내 몸을 망가뜨리는 대표적인 실수들입니다.
체지방률 무시하고 BMI만 줄이기
가장 큰 실수는 근력 운동 없이 유산소와 절식으로만 BMI를 낮추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숫자는 정상이 되지만 팔다리는 가늘고 배만 나오는 '거미형 체형'이 됩니다. 단순히 체중계 숫자를 줄이는 게 목표가 아니라, '체지방률'을 남성 15~20%, 여성 20~25% 수준으로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매일 아침 수치에 집착하기
우리 몸은 수분 섭취량, 염분 섭취, 배변 활동에 따라 하루에도 1~2kg(BMI 기준 0.5~1 포인트) 정도는 쉽게 왔다 갔다 합니다. 매일 아침 0.1의 변화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 호르몬이 분비되어 오히려 복부 지방 축적을 유도합니다. (권장) BMI 측정은 일주일 단위로, 같은 시간(보통 기상 직후 공복)에 측정해 '추세'만 보는 것이 현명합니다.
E. 내 상황에 적용하는 빠른 판별법
- 운동을 주 3회 이상 고강도로 한다: BMI 무시하세요. 눈바디와 체지방률, 수행 능력이 더 중요합니다.
- 운동 안 하고 앉아서 일만 한다: BMI + 허리둘레를 같이 봐야 합니다. BMI가 정상이어도 배가 나왔다면 관리 대상입니다.
- 65세 이상이다: BMI 23~25 구간(약간 통통)을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 급격히 살이 빠져 BMI가 18 이하로 떨어졌다: 소화기 질환이나 갑상선 항진증 등 소모성 질환을 의심하고 병원에 가봐야 합니다.
4. 즉시 행동 체크리스트
지금 바로 내 상태를 점검해 보세요.
- [ ] 집에 있는 줄자로 배꼽 높이의 허리둘레를 측정한다(남 90cm/여 85cm 기준).
- [ ] 스마트폰 건강 앱에 키와 몸무게를 입력해 내 BMI 위치를 확인한다.
- [ ] 최근 6개월간 체중 변화가 5kg 이상 있었는지 체크한다.
- [ ] 거울을 보고 갈비뼈가 드러나거나 뱃살이 잡히는지 눈으로 확인한다.
- [ ] 보건소나 헬스장에 가서 인바디(체성분 검사)로 근육량과 체지방률을 잰다.
- [ ] 식사량을 줄이기 전, 단백질 섭취량이 부족하지 않은지 먼저 본다.
- [ ] 단순히 '살 빼기'가 아니라 '체성분 바꾸기'로 목표를 수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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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자로 허리둘레를 측정하고 있는 모습 |
5. FAQ (자주 묻는 질문)
Q1. BMI 계산 공식은 무엇인가요?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입니다. 예를 들어 키 175cm(1.75m), 체중 70kg이라면 70 ÷ (1.75 × 1.75) = 약 22.86이 됩니다. (공식) 간단히 포털사이트 계산기를 이용하면 편하지만, 원리는 알아두면 좋습니다.
Q2. 뼈가 굵으면(통뼈) BMI가 높게 나오나요?
골격 무게가 체중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전체 체중에서 뼈가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측정) 통뼈라서 BMI가 높게 나오는 경우보다는, 그 뼈를 감싸고 있는 근육이나 지방의 양이 많을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뼈 핑계보다는 체지방을 체크하는 게 정확합니다.
Q3. BMI는 정상인데 고지혈증이 나올 수 있나요?
네,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를 '대사성 비만 정상 체중'이라고 부릅니다. 겉보기엔 말랐지만 내장 사이에 지방이 끼어 있거나, 근육이 너무 없어 대사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입니다. 이런 분들은 유산소보다 근력 운동이 시급합니다.
Q4. 아이들(소아청소년)도 성인과 같은 기준으로 보나요?
아닙니다. 성장기 아이들은 성별, 월령별 성장 도표를 기준으로 백분위수를 따져야 합니다. 성인 기준 BMI를 그대로 대입하면 성장 발달 상태를 오판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소아청소년용 성장 도표(질병관리청 제공)를 참고해야 합니다.
Q5. 서양인과 동양인의 비만 기준이 왜 다른가요?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지방량으로도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많습니다. 그래서 WHO 기준(30 이상 비만)보다 더 엄격한 기준(25 이상 비만)을 적용하여 조기에 관리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6. 업데이트 기록
- 업데이트: 2025-12-20 / 한국인 비만 학회 최신 기준 수치 재확인 완료.
7. 출처
- 대한비만학회 / 비만 진료지침 2024 / 2025-12-20 확인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비만 판정 기준 / 2025-12-20 확인
- 본 글은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은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